계란 삶는법-그렇게 삶아서 잘 안까지는 거에요 이렇게 삶으셔야 돼요

달걀은 어떻게 삶아야 할까요?

잘 오셨어요 계란 삶을 때마다 껍질이

안 벗겨지고 안 벗겨지는 거 억지로 떼면

또 모양도 거칠게 나오고

 

걸핏하면 삶을 때 냄비에서 다 깨지셨죠?

이거 전부다 오늘 해결해드릴게요

이 방법은 가게를 하시며 매일같이

 

계란 삶는 분 들도 방법을 몰라서

매일같이 실패하세요 원리를 모르니 당연하죠

저는 현업이 요리사인데요

 

고급 레스토랑에서 일하시는 요리사분들은

대체로 공감하실 거예요 사실 계란 요리가

쉬운 거 같았는데 가장 난도가 높아요

 

살짝 귀띔을 해드리자면 끓는 물에 삶아야 성공해요

오늘부터 절 따라 하셔서 무조건 성공하는

계란 삶기, 해봐요 시작합니다

첫 번째, 계란 까기의 이해

도대체 왜 계란이 삶는 도중 깨지고

안 깨진 것들 모아서 까려고 하면 이번엔 껍질이

말썽일까요? 

 

누군가는 소금을 넣고, 누군가는 식초도 넣고

누군가는 베이킹파우더를 넣었더니

계란이 잘 까졌다고 해요

 

이것도 진실일 수도 있어요 실제 식초는 계란 껍데기를

약하게 만들고, 소금은

가운데로 둥둥 떠오르게 해 모양이 이쁘게 나오죠

 

베이킹파우더를 넣으면 또 잘 까진다고 하는데

미끌거린다고 해요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지만

왠지 베이킹파우더를 먹는 느낌이에요

 

왠지 피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요

일단 계란을 이해해야 돼요!

계란은 왜 뜨거운 물에 넣으면 깨질까요

 

바로, 온도의 차이 때문에 그래요

계란이 냉장고에 들어가 아주 차가울 때

뜨거운 물에 바로 들어가면 

 

계란 안에 있는 압력이 급격하게 올라간다고 해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상대적으로

껍질이 약한 계란은 퍽 하고 깨지게 되는 거죠

 

고로 계란을 삶을 때 안 깨지게 하는 방법은

실온에 3시간가량 노출시켜놓고

삶는 게 계란이 가장 안 깨져요 

두 번째, 끓는 물에 넣어야 해요

차가운 물부터 계란을 같이 넣으시는 분들

아마 한국인중 90%는 이렇게 하고 계실 거예요

껍질과 붙는 이유는

 

계란 안에 있는 건 단백질 덩어리라는 사실

누구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해요

 

계란 흰자와 껍질 사이에 투명한 막 보셨을 거예요

그게 바로 단백질을 잡고 있는 콜라겐인데요

계란이 잘 벗겨지는 핵심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끓는 물에 들어가면 이게 가장 먼저 익으며,

천천히 익으면 껍질과 딱 달라붙는 거죠

그래서 계란이 잘 안 까지는 거였어요

 

더 푸드 랩 (요리사들의 성경) 저자인 켄지가

700개가량의 계란을 삶아서 실험을 했어요

소금, 식초, 베이킹파우더 따로따로도 실험해보고

 

다 같이 넣어서 끓여도 봤어요 

그런데 이거 실험 결과가 충격적인 게

어떤 걸 넣어도 거의 다 비슷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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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가지 실험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는데

역시 물을 끓이고 난 후 콜라겐이 빠르게

익었을 때가 가장 계란이 잘 까졌다고 해요

 

그리고 또 하나 더! 실험하며 얻은 결과인데

익은 계란은 최대한 빨리 식혀주면

콜라겐도 빠르게 탄력이 생겨 단백질 흰자를 잡아당겨

 

부피 자체를 줄이게 되는데 이때

계란 껍데기와 흰 막 사이에 공간이 생겨요

그럼 껍질을 깔 때 훨씬 더 깔끔하게 벗길 수 있어요

세 번째, 삶는 시간과 익힘의 정도

윗 사진을 보시다시피 계란과 껍질 사이에

공간에 떠있는 게 보이시죠?

저렇게 하면 엄지손가락으로 쓱 밀었는데도

 

저렇게 잘 벗겨져요 여태 계란 삶을 때마다

스트레스받으셨던 거 이 글 보고 따라 하시면 이제 더 이상

스트레스받으실 일 없으실 거예요

 

사실 외국 논문을 보니 조건이 몇 가지 더 있긴 해요

하지만 일상생활 중 마트에서 사는 계란은

그 조건을 이미 충족해 있더라고요

 

그 내용은 쓰지 않을게요 근데 익힘 정도는

궁금하실 테니 써볼게요

 

노른자가 살짝 흘러내림 4분

노른자가 고정됐지만 반숙 7분

완숙 11분

이렇게 하시면 돼요

 

요약하자면, 계란을 삶을 때는 끓는 물에 넣어주고

이때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

어떤 것을 넣어봐야 효과는 미미하다

 

익힘 정도를 정한 뒤 정해진 시간에 삶고 얼음물이나

아주 차가운 물을 준비해서

계란이 다 익으면 차가운 물에 넣어주고 30분 뒤에 까면

아주 쉽게 껍질이 벗겨진다

 

아! 혹시 김 먹고 나온 방부제 버리세요? 돈 다 버리셨어요

장마철에도 이불 매일같이 뽀송뽀송하게 만들 수 있어요

< 옷도 뽀송뽀송, 이불 덮을 때마다 너무 기분 좋아요 >